기억을 잃은 아내.. 레몬애가 -다카무라 고타로 그렇게도 당신은 레몬을 쥐고 있었어 쓸쓸하고도 하얗고 밝은 병상에서 내 손에서 넘겨받은 레몬 한 조각을 당신의 단정한 이로 꼭 깨물어 토파즈 색으로 향기가 일고 그 몇방울 안 되는 레몬 즙에 당신은 의식을 되찾았지 당신의 맑고 파아란 눈이 희미하게 웃고 내 손을 쥔 당신의 손엔 힘이 넘쳤어 당신의 목에서는 거친 바람이 불었어도 그처럼 위대한 생의 한가운데에서 치에코는 원래의 치에코가 되어 일생의 사랑을 한 순간에 부어넣었지 그리고 한 동안 그 엣날 산정(山頂)에서처럼 심호흡 한 번 하고 당신의 기관은 그대로 멈추었어 사진 앞에 꽃은 벚꽃 그늘에 차갑게 반짝이는 레몬을 한 개 놓아야지 내가 당신 남편인거 절대로 잊으면 안돼요.. 댓글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작성일이 오래 지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