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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올림푸스 DSLR의 약 방수!!



얼마전 SLRCLUB의 그날의 사진중에 놀라운 사진을 목격했다.






원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work_gallery&no=711631

이 사진은 이후.. 놀라운 양의 댓글과 함께 곧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올림푸스 카메라의 유저들은 대부분 매니아적 성향이 짙다.
정작 이들은 별로 놀라운 화면이 아니라는듯 별 반응도 감흥도 없다.
마치 방수가 잘되는 G-SHOCK시계를 차고 세수를 해도 별로 놀랍지 않은 듯이 말이다.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캐빠 니빠 등등의 타동사람들의 거친 비난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저런제품 중고시장에서 만날까 두렵다느니 돈이 많은가보다. 저런거밖에 자랑할게 없느냐 등등의 의견들이 댓글란을 뒤덮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발끈한 올림푸스 사용자들의 반격도 시작되었다
나도 처음에는 이 사진이 조금 놀라웠으나.. 이내 조금씩 이해가 납득이 되기 시작했다.
방진방적렌즈에 틈새에 실링처리만 되어있으면.. 마치 컵을 수면에 수직으로 누르면
수면의 압력과 컵속의 압력이 팽팽히 맞서 컵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원리를 떠올렸다.
하지만 다음 사진들은 그런..과학적인 원리를 연상한 나를 벙찌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원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1101412

원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1086052

실제 이들의 카메라의 방진방적은, 캐논 카메라의 논리로 따지면
약 방수라고 불러마땅한 괴물 카메라였던 것이다.
비오는날 촬영다녀오거나 바닷가에 카메라 들고가서 소금바람 맞은날은..
자기전에 샤워기 틀고 물로 한번 헹군다고 한다..
사실 타DSLR기종에서는 상상도 못할일이긴 하지만..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들에겐 당연한 일인 것이다.
전에 올림의 광고에서 보았듯이.. 올림의 방진방적은.. 캐논의 약 방진방적과는 다르게..
사막의 거센 모래바람속에서도 렌즈를 바꿔마운트해서 사용할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
렌즈 갈고 씨씨디 한번 떨어주고 바로 다시 촬영들어갈 수 있게끔..
어떤분은 겨울철에 빙어잡이 현장에서 얼음 깨진 구멍으로 카메라를 완전 침수 시켰다가,
겨우 찾아냈는데..카메라가 정상동작한다고 한다..
그만하면 얼마나 방진방적이 잘 설계되어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로 올림동의 사람들은 이런장면의 사진을 봐도 크게 놀라워 하지 않는다.
그냥 일반적인 모습을 보는 듯..
빗속에서 찍은 사진들은 흔하기 까지 하다..
오히려 타동사람들이 발끈하고 머라고 까대고 할 뿐..
중고시장에 나온다고 살 사람들도 아니면서,
중고시장에 나오면 어떡하냐고 별 걱정들을 다 하신다.

뭐.. 내 생각도 그렇다..
중고시장에 신동급이라고 속여 팔지만 않는다면 자기 장비로 뭘 하든 상관없다고 본다.
올림은 자랑할께 이런것 밖에 없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단하긴 대단한거다,
똑딱이 카메라의 방수도 올림은 유명했다. 올림동 사람들은 걱정하지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완벽한 방수시계라도 되도록이면 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흘려듣고 시계약을 교환하고 목욕탕에 차고 들어갔다가 한순간에 골로간
어린 시절의 내 돌핀 전자시계가 생각난다.

이런 방진방적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런 과감한 앵글의 사진들도 가능하다.

원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olympus_e10_forum&no=153960

원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olympus_e10_forum&no=237408

조금은 부럽다..
얼마전 광화문 아이리스 촬영현장에서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교보문고로 달려들어가 50원에 봉지 사서 카메라를 완전무장하고..
그리고도 내심 계속 불안해했던 내 모습을 돌이켜보면 말이다..

사실 올림푸스의 카메라를 사용해본적이 없다.
주변에도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촬상면의 크기가 APS-C사이즈보다도 작은 포서드의 구조도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펜탁스 카메라를 좋아하면서도..
같은 마이너급의 올림푸스 카메라에 대한 편견이 있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올림푸스 카메라에 대해서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일을 계기로 올림동의 사진들과 글들을 읽어보면서
사용해보지도 않은 올림푸스 카메라에 편견을 가진것에 대한 어리석음을 느꼈다
올림푸스의 카메라들은 충분히 좋았고, 그 사진들에는 그들만의 감성이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사용해 보고싶다. 정말로 꼭!!

뽀너스!!
우리의 자랑스런 펜탁스도 악조건속에서 절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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